야간시간대에 적용되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원가보다 싸게 책정되면서 한국전력공사가 최근 3년간 5조 원 이상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전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박완주 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0∼2012년 경부하시간대(오후 11시∼다음 날 오전 9시) 산업용 전기 판매 손실금이 5조472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경부하시간대 산업용 전기의 kW당 공급가격은 50.5원으로 생산원가(63.8원)보다 오히려 13.3원이나 낮다. 이러한 단가 차이는 해마다 증가해 전력을 팔면 팔수록 손해가 누적되는 구조다.
박 의원은 “경부하시간대 전력의 50%를 상위 50개 대기업이 사용하면서 국민이 대기업의 전기요금을 보조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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