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낙농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이 치즈 원료를 무관세로 대량 수입해 유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우유는 우유업계 1위 업체다.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이 8일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우유는 2011년 7031t, 2012년 8252t 등 2년간 총 938억 원을 들여 치즈원료를 수입한 뒤 가공, 판매해 총 1798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에 따르면 치즈 원료의 수입관세가 면제된 201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서울우유는 치즈원료 수입을 크게 늘렸다. 정부는 2011년 초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치즈 가격 상승이 예상되자 이전에 36%였던 관세를 면제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서울우유는 국내 낙농인들을 위한 협동조합인데도 해외에서 원료를 대량으로 수입해 이익을 냈다”면서 “또 무관세로 치즈 원료를 수입해 많은 이익을 보고도 최근에는 원유(原乳) 가격 인상을 이유로 우유 가격을 L당 220원이나 올렸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울우유 관계자는 “국내 치즈 수요가 늘어나 원료 수입량을 늘린 것”이라며 “원료를 수입해 완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각종 비용이 발생해 지난해 치즈 판매로 거둔 영업이익은 매출 대비 5% 수준인 44억 원뿐”이라고 해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