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 세계철강협 회장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9일 03시 00분


김만제 이구택 이어 한국인 세번째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이 세계 철강업계 수장(首長)이 됐다.

세계철강협회(WSA)는 6일(현지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제47회 연례총회에서 정 회장을 제37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내년 10월 열리는 WSA 연례총회 때까지다.

정 회장은 김만제(20대·1996년), 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31대·2007년)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WSA를 이끌게 됐다. 3차례 이상 WSA 회장을 배출한 나라는 일본(9회), 미국(8회), 독일(3회)에 이어 한국이 네 번째다. 정 회장은 수락 연설에서 “세계 철강업체가 직면한 공급 과잉, 원료 부족 등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회원사와 논의하고 협력하겠다”며 “중국, 인도를 비롯해 남미지역 국가들도 협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철강업계의 이익 증진을 위해 1967년 출범한 WSA는 세계 170여 개 철강업체와 관련 협회, 연구소 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본부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다.

제철소장 출신의 현장형 경영자인 정 회장은 오랜 해외 근무에서 쌓은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 철강산업 현안 해결과 선진 철강사와 신흥 철강사 간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WSA 집행위원과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세계 철강산업의 현안 해결에 기여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등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준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회장 선임으로 세계 철강업계 이슈에 대한 발언권이 강화되는 등 한국 철강산업의 위상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했다. 정 회장은 다음 달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열리는 중국 자동차강판 세미나 개막 연설을 시작으로 WSA 회장 업무를 수행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정준양 포스코 회장#세계철강협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