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TV인 초고화질(UHD)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65인치, 55인치 UHD TV의 국내 판매가격을 각각 740만 원과 490만 원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두 제품의 5월 출시 가격은 65인치가 890만 원, 55인치는 640만 원이었다. LG전자도 6월 판매를 시작한 UHD TV의 판매가격을 65인치는 740만 원, 55인치는 490만 원으로 각각 17% 내렸다. 두 회사는 제품 출고가격은 그대로 둔 채 캐시백 프로그램 등 판매점 할인 혜택을 통해 가격 인하 효과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 TV시장인 미국에서도 유통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출시 때보다 제품가격이 크게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7500달러인 65인치 UHD TV를 5000달러로, 5500달러인 55인치를 4000달러로 최근 내렸다. LG전자도 프리미엄 UHD TV 가격을 65인치는 8000달러에서 6500달러로, 55인치는 6000달러에서 4500달러로 각각 내렸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유통 과정에서 할인 혜택을 준 결과다.
UHD TV는 해상도가 기존 풀HD TV의 4배에 이르는 800만 화소급으로, 차세대 TV로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8월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84인치 제품을 출시하면서 처음 상용화했고, 삼성전자가 올해 1월 85인치 제품을 내놓았다. 그 뒤 일본 소니와 중국 하이얼 등도 UHD TV 제품을 내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전용 콘텐츠 개발, 정부의 UHD 방송 상용화 추진에 가격 인하가 맞물리면서 UHD TV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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