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와 롯데의 ‘프리미엄 아웃렛 전쟁’이 경기 동남부에서 재연된다. 12월에 롯데가 경기 이천시 호법면에 이천 프리미엄 아웃렛을 개점할 예정인 가운데, 불과 20km 정도 떨어진 여주시 상거동의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이 대규모 확장공사를 시작한다.
신세계그룹은 13일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을 내년 12월까지 지금의 약 2배 규모로 확장하는 계획을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영업면적은 지금의 2만6000m²(약 8000평)에서 4만9000m²(1만5000평)로 약 1.9배, 전체면적은 26만4000m²(8만 평)에서 46만3000m²(14만 평)로 1.8배가 된다. 입점 브랜드 수도 250여 개(현재 145개)로 늘어난다.
확장이 끝나면 여주점은 전체 면적 면에서 일본의 고템바 프리미엄 아웃렛(35만5000m²)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큰 아웃렛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는 2019년까지 여주점의 연간 방문객을 1000만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여주점의 연간 방문객은 550만 명이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여주점이 미국의 우드버리커먼과 일본 고템바에 이어 세계 3위의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규모 확장은 롯데 이천 프리미엄 아웃렛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 이천점은 영업면적 5만3000m²(1만6000평)로 12월 개점한다. 롯데와 신세계는 경기 파주시(두 곳 모두 파주점)와 부산 경남 지역(롯데 김해점, 신세계 부산점)에서 이미 치열한 아웃렛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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