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1∼6월)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2500억 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사고 내용을 조작하거나 실제 다친 것보다 과장해 보험금을 타내다 적발된 사례가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13년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579억 원에 달했다. 보험사기로 걸린 인원은 4만195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보험사기 유형별로는 허위·과다사고 적발액이 1834억 원으로 전체의 71.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발생하지도 않은 사고를 거짓으로 신고하거나 일상생활 중 다친 것을 자동차 사고로 다쳤다고 속여 보험금을 타내는 사례가 늘어났다.
허위·과다사고로 적발된 사례 중에서는 사고 내용을 조작한 사기 규모가 439억 원에 달했고 △음주·무면허 운전을 한 뒤 거짓으로 신고한 경우(317억 원) △사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경우(262억 원) 등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수술을 했다고 거짓으로 신고해 적발된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124억 원에서 올 상반기 7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2년 전인 2011년 상반기(995억 원)와 비교하면 감소 규모는 더욱 컸다. 교통사고와 관련해 의혹이 많았던 병·의원에 대해 조사를 강화하면서 허위 수술에 따른 보험사기가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70대(624명)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44.8% 급증했고 60대(3009명)도 18.8%나 늘었다. 전체 규모로는 40대(1만1413명·27.2%), 30대(1만444명·24.9%) 등이 가장 많았다. 보험 종류별로는 자동차보험의 적발금액이 1436억 원으로 전체 보험사기의 55.7%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렌터카업체와 정비업체의 공모 보험사기 등 여러 사람이 얽힌 조직적 사기에 대해 기획조사를 적극 실시하면서 사기 적발 규모가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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