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수요 관리는 에너지 수급 안정과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상충되는 목표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대안입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70·사진)이 1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WEC) 본회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허 회장은 “원자력은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를 계기로 한계에 이르렀고 신재생 에너지도 경제성과 발전 속도의 한계로 화석연료를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어렵다”며 “이제는 공급 중심의 에너지 정책에서 벗어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수요 관리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가격이 시그널이 되어 에너지 수요를 줄이고, 고효율 기기 개발과 생산공정의 획기적인 효율화 과정을 거쳐 에너지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며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할 때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GS그룹 차원에서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와 함께 브라질에 정유시설을 건립하려던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GS에너지는 6월 페트로브라스와 정유공장 설립을 논의하기 위한 의향서(LOI)를 교환한 바 있다. 허 회장은 “이익을 낼 수 있는 투자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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