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땐 최대한 몸집 가볍게… 수익위주 사업계획안 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5일 03시 00분


이채욱 CJ㈜ 신임대표 취임후 팀장 11명과 첫 상견례

8일 그룹의 지주회사인 CJ㈜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채욱 부회장(사진)은 “CJ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국민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4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CJ㈜ 남산 사옥에서 지주회사 소속 팀장 11명과 취임식 대신에 가진 상견례에서 “위기 중에는 (기업의) ‘몸집’을 최대한 가볍게 해야 한다”며 “수익 위주로 사업 계획안을 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CJ그룹의 성장 방향에 대해서도 “단순한 성장이 아닌 ‘수익을 창출하는 성장’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각종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CJ그룹의 사업은 CJ제일제당을 제외하고는 이재현 회장이 ‘창조’한 사업인데 본인의 부재로 상황이 상당히 안 좋았다”며 “수익을 늘리기 위한 방향으로 사업을 개편하는 방안을 생각해보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성장을 통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성장, 사람, 윤리를 3대 핵심 단어로 꼽았다.

이 대표는 기존 사회공헌(CSR)팀을 ‘공유가치창출(CSV)경영실’로 확대 개편한 것을 언급하며 “기업이 사회적 가치도 창출해 건전한 산업생태계 구축을 주도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책임도 주문했다. 이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앞만 보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주변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을 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CJ㈜ 대표와 CJ대한통운 대표를 동시에 맡고 있다. CJ그룹은 해외사업 비중이 커짐에 따라 글로벌 사업 경험을 풍부하게 보유한 이 대표를 전문 경영인으로 CJ㈜ 대표이사에 선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CJ대한통운 대표이사도 겸임하고 있는 만큼 서울 중구 서소문동 CJ대한통운과 남대문로 CJ㈜를 오가면서 근무할 예정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이채욱#CJ 신임대표#CJ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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