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수입하는 ‘김치 종주국’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5일 03시 00분


韓, 올 對中교역서 735억원어치 수입
수출액 전무… “FTA타결땐 심화될 것”

‘김치 종주국’인 한국이 대중(對中) 교역에서는 김치 수입국의 위치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운룡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에 대한 한국의 김치 수출액은 전무했다. 반면 한국이 중국에서 수입한 김치는 6861만7000달러(약 735억 원)어치였다.

중국에 대한 김치 수출이 중단된 것은 ‘김치 제품의 대장균군 수는 100g당 30마리 이하여야 한다’는 수입 위생기준을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엄격히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한국의 대중 김치 수출액은 2009년 24만500달러, 2010년 37만8000달러, 2011년 23만5000달러 등이었지만 지난해에 1만5000달러로 급감했고 올해 들어 수출길이 아예 막힌 것이다. 이 의원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 중국산 김치가 더 많이 수입될 것”이라며 “중국의 고급 김치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한국 정부는 중국과의 위생규정 협상에서 관련 규정을 하루빨리 완화해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지위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김치#김치 수입#농림축산식품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