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은 추위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보온성과 에너지 절약 효과를 겸한 내복이 올해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기능성을 강화한 것은 물론 컬러와 디자인도 다양해져 내복만 입고 다녀도 될 정도로 화려한 신제품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내복을 즐겨 입는 소비자층이 중장년·노년층에서 20, 30대 젊은층으로까지 넓어지면서 패션성을 살린 ‘젊은 내복’의 매출이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이마트는 자체 제조생산일괄형(SPA) 브랜드 ‘데이즈’를 통해 지난해보다 디자인과 보온 기능이 향상된 ‘히트필’ 내복 170만 장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 처음 선보일 때 제작한 검은색과 회색 등 기본색은 물론 보라색 오렌지색 등이 추가되면서 전년 대비 4배로 늘어난 40가지 색상이 소개됐다. 또 패딩 등 외투 안에 티셔츠 대용으로 입어도 손색없는 디자인을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알뜰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내복 구매 비율은 전년 대비 9%포인트 증가한 30%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히트텍’으로 최근 몇 년 새 국내에 기능성 내의 바람을 일으킨 유니클로는 올 가을·겨울 신제품으로 최근 ‘히트텍 레깅스팬츠’를 선보였다. 내복과 팬츠의 기능을 결합해 내의와 겉옷의 경계를 무너뜨린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부드럽고 가느다란 극세사 원사를 사용해 스타킹만큼 얇게 제작한 속옷도 올해 더 많이 나왔다.
비비안의 남성용 레깅스 내복은 기존의 기모 소재보다 더 부드럽고 보온성이 높은 ‘모카 기모’ 소재를 사용했다.
김지훈 비비안 상품기획팀 부장은 “최근 폭이 좁은 바지를 즐겨 입는 젊은 남성들이 늘면서 레깅스처럼 밀착되는 내복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비비안은 여성용으로 양팔과 쇄골 부위에 시스루(비치는) 효과를 내는 블랙 레이스를 결합한 로맨틱한 스타일의 내복을 올해 처음 선보였다.
두께가 다소 도톰한 기모 내의도 실내복으로도 활용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좋은사람들의 ‘제임스딘’은 최근 겨울철 레깅스로도 활용 가능한 ‘모카 기모 타투 내의’를 선보였다. 임정환 좋은사람들 마케팅팀장은 “강추위로 지난해 기모 내의 매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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