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지방지사 영업팀장이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사장(사진)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제가 잘못 가르쳐서 아모레퍼시픽 직원이 적절하지 못한 언행을 한 것에 대해 당사자와 고객님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14일에도 ‘아모레퍼시픽을 사랑해 주시는 고객님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저희 직원의 부적절한 언행에 책임을 통감하며, 빠른 시일 내에 진상을 파악하고 피해를 입으신 분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가 된 녹음 파일 2건은 각각 2007년과 2009년에 걸쳐 녹음된 것이다. 2007년 녹음파일에는 지방의 한 지점 영업팀장이 대리점을 운영하던 문모 씨를 술자리로 불러내 대리점을 그만둘 것을 요구하며 반말과 욕설, 폭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2009년 파일에는 아모레퍼시픽 영업담당 직원이 “대리점 영업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물건 공급을 중단하고 인근에 다른 영업장을 내겠다”고 대리점주에게 통보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현재 당시 녹음 파일에 등장한 당사자를 찾아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아모레퍼시픽은 창업 이래 68년간 고객 여러분의 성원 속에서 아름다움과 건강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며 “이번 일을 자기반성의 계기로 삼고, 앞으로 고객님께 더욱 사랑받는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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