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아산 지역은 올해 지방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꼽힌다. 올 들어 선보인 신규 분양 아파트들은 잇달아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고, 침체된 수도권 시장과 달리 집값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2011년부터 2년째 매년 10% 이상 뛰었고, 올 들어서도 3% 안팎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천안·아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이 있는 탕정산업단지 등 대기업 중심의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늘고 있는 곳.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간 신규 분양이 거의 없어 주택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다.
최근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자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도 크게 늘었다. 4분기(10∼12월) 선보이는 물량만 1만2000여 채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이달 ‘천안의 강남’으로 꼽히는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불당신도시에서 처음으로 민간 아파트가 분양돼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신영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짓는 ‘천안 불당 지웰 푸르지오’다.
불당신도시는 서북구 불당동, 백석동과 아산시 탕정면 일대에 512만 m²로 조성되는 아산탕정지구의 ‘2단계 천안 지역’에 속한다. 2005년 이전한 천안시청과 종합운동장이 바로 맞은편에 있어 각종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천안의 인기 높은 신흥 주거지로 평가 받으면서 앞서 이 지구에서 8, 9월 분양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는 비교적 높은 분양가에도 인기를 끌었다.
천안 불당 지웰 푸르지오는 불당신도시 1-A4블록에 28층짜리 7개동 규모로 들어선다. 전용면적 84m² 356채, 99m² 326채 등 682채로 이뤄졌다. 전기확 분양소장은 “천안 인기 주거지인 불당동과 쌍용동은 10년 넘은 중대형 아파트가 대부분이라 불당신도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다”며 “천안·아산의 소득 수준이 높고 30, 40대가 많은 점을 고려해 중형 위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는 신도시 내 11만5000m² 규모의 대형 중앙공원과 맞붙어 있는 게 장점이다. 공원 조망권을 확보한 데다 도로를 건너지 않고 공원길을 이용해 단지에서 100m가량 떨어진 초·중학교를 통학할 수 있다. 아파트가 2016년 4월 입주 예정인데 초등학교는 같은 해 3월, 중학교는 이듬해 개교할 예정이다.
주택형은 전용 84, 99m²별로 3개씩 모두 6개로 이뤄졌다. 전용 84m²형은 발코니 전면부에 방 3개와 거실을 일렬로 배치하는 4베이 구조로 설계돼 채광과 통풍 효과를 높였다. 알파룸을 추가해 방을 4개로 늘릴 수 있으며, 자녀방 2개 사이에는 가변형 벽체가 적용돼 큰방 하나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전용 99Bm²는 천안 최초로 모든 방이 남향이 되도록 5베이 구조로 설계됐다. 발코니 확장 면적만 50m²가 넘어 전용 150m²대처럼 넓게 쓸 수 있다.
분양가는 3.3m²당 800만 원대 중후반에 책정될 예정이다. 이달 아산시나 천안 외곽에서 분양하는 다른 아파트에 비해서는 분양가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불당동의 오래된 아파트 시세가 현재 3.3m²당 최고 1000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본보기집은 18일 KTX천안아산역 인근에서 열며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2순위 청약을 받는다. 041-55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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