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한 전통시장의 미래가 어떻게 달라질지 가늠해 볼 수 있다.
박람회의 첫 번째 키워드는 스마트폰의 무한변신. 고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전통시장 상점별 위치와 품목 등 상세 정보를 확인하고 쿠폰을 내려받는 건 기본이다. 상인들도 달라졌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카드 결제는 물론 즉석에서 현금영수증을 발행하는 최첨단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관람객 수칙 1호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이번에 박람회를 찾는 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할 일은 현장에서 박람회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현장 도우미들의 도움을 받으면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데다 복잡한 가입절차 없이 페이스북이나 휴대전화 번호로 로그인할 수 있다.
일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모든 일이 술술 풀린다. 박람회에 참여한 팔도 시장의 정보에서부터 실시간 할인 행사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즉시 사용이 가능한 모바일 쿠폰도 팡팡 쏟아져 각종 특산물을 최대 50% 싸게 살 수 있다. 실내 전시관뿐 아니라 야외 먹거리 장터에서도 모두 사용 가능하다.
임병재 시장경영진흥원장은 “이번 박람회는 전통시장에 ICT 기술을 접목해 보다 편리하고 스마트해진 전통시장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라고 강조했다. 휴대용 카드결제도 확산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건 고객들만이 아니다. 전통시장 상인도 스마트폰의 수혜자다.
우리은행은 값비싼 카드 단말기 가격과 수수료가 고민이었던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스마트폰 카드결제 단말기인 mPOS를 무료 보급했다. 스마트폰 오디오 잭에 단말기를 연결하면 카드 결제는 물론 현금영수증을 현장에서 모바일로 발급할 수 있다. 카드 수수료도 업계 최저 수준.
우리은행 스마트금융부 손용명 부부장은 “단말기 가격과 수수료 때문에 카드 거래를 꺼리던 시장 상인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첨단 기술이 가져올 시장의 미래
이번 박람회는 실속 있는 쇼핑에 재미까지 더했다. 가장 큰 재미요소는 증강현실(AR)이다. 증강현실 시연을 위해 설치된 ‘AR 스크린존’에서 주변 상가를 촬영하면 스마트폰 화면에서 상가를 소개하는 영상이 재생된다. 영상은 시장의 대표상품과 할인행사 등 이벤트 정보와 시장 전화번호, 주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빅 데이터’도 가동된다. 전시장 내에 설치된 42인치 스크린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수집된 지역별, 시장별 현황이 실시간 그래프로 뜬다. 예를 들어 ‘20대’ ‘여성’ ‘방문자 1위’라는 키워드를 넣어 검색하면 이에 부합하는 전국 시장별 순위가 집계되는 식이다.
실시간 판매량뿐 아니라 SNS에 올라온 사용자 후기까지 42인치 스크린에서 읽을 수 있다.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실시간 판매 순위와 다양한 이용 후기는 상인들의 마케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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