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4시리즈 모델이 국내에 출시됐다. BMW코리아는 17일 경기 파주시 교하읍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뉴 4시리즈 쿠페(문이 2개 달린 날렵한 형태) 출시 행사를 열었다. 뉴 4시리즈 쿠페는 기존 준중형급 3시리즈 쿠페를 업그레이드한 모델로 새로운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됐다.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은 “BMW에 짝수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단순히 숫자를 3에서 4로 바꾼 것이 아니라 제품의 설계, 기획, 디자인 등을 새롭게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전예약 접수만 100여 건일 정도로 국내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며 “올해 안에 200대, 내년에 800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MW는 제품의 역동성과 차별화된 디자인이 강조되는 쿠페나 컨버터블(지붕 개폐형) 차량에 주로 짝수 번호를 부여하고 있다. 뉴 4시리즈 쿠페는 3시리즈 쿠페에 비해 전장을 26mm, 휠베이스(앞바퀴 축에서 뒷바퀴 축까지의 거리)를 50mm 늘리고 높이는 16mm 낮춰 쿠페 특유의 역동성을 강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 4시리즈 쿠페는 BMW그룹의 한국인 디자이너 강원규 씨가 외관 디자인을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출시 이전부터 국내 시장에서 화제가 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강 씨는 “차량 곳곳에 입체적인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다. 쿠페 특유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원하는 고객들은 만족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이날 디젤 모델인 ‘뉴 420d’와 가솔린 모델인 ‘뉴 428i’도 출시했다. 뉴 420d의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는 38.8kg·m이며 연비는 L당 16.5km수준이다. 뉴 428i는 245마력, 35.7kg·m에 연비는 L당 11.3km다. 가격은 뉴 420d가 5530만 원, 뉴 428i가 6420만 원이다.
기존 3시리즈와 5시리즈 모델을 중심으로 수입차 업계 1위(1∼9월 누적 기준) 자리를 지키고 있는 BMW코리아가 새 라인업을 투입함에 따라 판매에 어느 정도 가속 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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