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전체 조직이 통합적이고 지속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추진해 성공한 건 전 세계에서 홈플러스가 유일한 사례입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대 경영대에서 16일(현지 시간) 열린 ‘홈플러스 데이’ 행사에서 케네스 프리먼 보스턴대 경영대 학장은 이렇게 말했다. 보스턴대 경영대는 이날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만든 ‘올해의 창조적 CSR 기업’의 첫 수상 기업으로 홈플러스를 선정하고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과 학자들 간의 토론을 진행했다.
보스턴대 경영대는 홈플러스가 지속적으로 소아암 환자를 지원하도록 협력업체와 소비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CSR 활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홈플러스는 물건을 납품하는 업체가 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제품에 ‘소아암 환자에게 수익금 1%가 기부된다’는 내용을 표시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했다. 소비자들은 매장 진열대에 전시된 여러 상품들의 가격과 품질이 유사할 경우 소아암 환자를 도울 수 있는 제품을 더 많이 구입했다. 자연스럽게 기부 프로그램 참여 협력업체는 매출이 늘어 이익을 봤고, 소아암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
CSR 분야 석학인 짐 포스트 보스턴대 경영대 교수는 “‘홈플러스 성공모델’을 기본으로 매년 2차, 3차 수상 기업을 선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대학의 이유택 교수는 “CSR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사례연구 강의 공모전’에 홈플러스 사례를 제출해 3개의 베스트 사례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1위 가능성도 작지 않다”라고 소개했다.
이날 이 회장은 CSR를 위한 연구개발(R&D) 조직을 별도로 만드는 등 체계적으로 진행해 온 홈플러스의 사회공헌활동을 상세히 소개했다. 소아암 환자 돕기 같은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하고 이를 체계화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이 회장은 “CSR는 단지 ‘선의’를 베푸는 게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의 브랜드 이미지 등을 위해 장기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리더십 관련 질문에도 이 회장은 “‘행동하는 리더십(Doing Leadeship)’에 앞서 ‘리더로서의 됨됨이를 갖추는 것(Being Leadership)’이 우선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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