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정부의 세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인천 경기 강원 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지방국세청이 지난해보다 약 1조8000억 원의 세금을 더 걷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국세청이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인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지방국세청이 걷은 세금은 41조31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조6350억 원(12.0%) 감소했다. 특히 법인세수의 감소 폭(4조8652억 원)이 컸다. 반면, 중부청의 세수는 같은 기간 20조4299억 원으로 집계돼 오히려 1조8108억 원(9.7%)이 늘었다. 법인세만 1조8001억 원이 더 걷혔다.
서울 지역은 경기에 민감한 금융,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법인세수가 감소한 반면 중부청 관내인 경기도와 인천에 삼성전자, NHN, GM대우,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업황이 좋은 기업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이 법인세를 많이 내면서 ‘전차(電車·전자와 자동차 업종)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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