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2,000선을 넘어섰지만 투자 시계(視界)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일부 대형주 위주로 주가가 오르면서 주식투자자나 펀드투자자 가운데 소외된 사람이 여전히 많다. “도대체 누가 수익을 내는 거야?”
하지만 누군가는 ‘남다른 전략’으로, 누군가는 ‘기본에 충실한 뚝심’으로 묵묵히 수익을 내고 있다. 앞으로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은 상품은 어떤 게 있을까.
색다른 투자전략으로 수익 추구
한국투자증권은 기초자산의 가격변동률을 평균 내 상환 여부를 결정하는 ‘아임유 주가연계증권(ELS) 2in1’ 상품을 선보인다. 회사 측은 “기준지수 대비 95% 이상이 상환 조건이고 조기상환일 당시 코스피200 지수가 90%,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105%일 경우 일반적으로는 상환이 안 되지만 이 상품은 평균 변동률이 97.5%로 상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NH-CA 자산운용은 전 세계 경제 흐름을 거시적으로 살펴 기대 수익이 높은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NH-CA 글로벌 매크로 펀드’를 출시했다. 주식시장 전망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될 경우 주식 비중을 크게 줄이고 반대로 주식 시장이 좋을 경우 특히 가파른 상승이 예상되는 국가의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골라 가입하는 재미가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국내외 주식과 채권, 원자재나 부동산 같은 대안자산 등 다양한 곳에 투자하는 ‘오페라(Opera) 2.0’ 랩을 판매한다. 지난해 5월 판매한 1.0 상품의 경우 연 수익률 8.74%를 올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 상품은 투자 성향에 따라 시중금리+α, 중위험 중수익, 고수익 추구 상품 중 선택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령대와 투자성향에 따라 다양하게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미래에셋 라이프사이클 연금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2030 연금주식형부터 채권에 60% 이상 투자해 안정성을 중시하는 7090연금채권형 등 주식편입비중을 다양화한 상품이나 해외 자산 등에 투자하는 상품 등 13개 종류 중 선택이 가능하다.
하이투자증권은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등 다양하게 전환할 수 있는 ‘하이 스마일연금 증권 전환형 펀드’를 팔고 있다. 시장 상황이 바뀌면서 처음에 가입했던 펀드 유형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횟수에 관계없이 펀드를 갈아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장이 변하면 상품도 변한다
현대증권에서 판매하는 ‘현대 able flexible-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 랩’은 주가지수가 변동될 때마다 투자한 ETF 매수 비중을 조절해 수익률을 높이고 손실을 줄이는 전략을 쓰는 상품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ETF 매수 비율을 늘려 주가가 다시 오를 때 수익을 높이고 오를 때는 매수 비중을 줄여 하락장에 대비한다.
대신증권은 미국 선순위 담보 대출채권(시니어론)에 다시 간접 투자하는 ‘대신 시니어론 특별자산 펀드’를 판매한다. 투자 기간이 짧고 변동금리 이자를 적용받는 상품에 주로 투자해 금리가 오르더라도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은 “시니어론은 고수익 고위험 채권인 하이일드 채권보다 위험이 적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안개가 짙을수록 ‘안전’이 최고
신영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신영증권이 판매하는 ‘신영 아이젠60 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은 채권의 경우 국공채와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안정형 펀드다. 시중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주식을 매도하는 ‘롱쇼트 전략’을 함께 활용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은퇴자산관리 상품인 ‘100세 시대 플러스인컴 랩’을 판매 중이다. 투자 자산의 70%를 고수익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안정추구형 상품이다. 수익금은 매월 5, 15, 25일 중 투자자가 원하는 날짜에 매월 지급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은 “3월 1차 판매 당시 3개월 만에 1355억 원이 모집됐다”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에서 판매하는 ‘한국밸류 10년 투자연금펀드’는 10일 기준 1년 수익률이 10.93%을 나타냈다. 회사 측은 “가치주 위주로 투자한다는 원칙을 지켜 시장 상황에 따른 고수익 추구보다 꾸준히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운용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배당률이 높은 고배당주와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에 동시에 투자하는 ‘삼성 배당주 장기 펀드’를 판매한다. 기업 재무구조를 분석해 배당 여력이 높은 종목을 선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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