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하루만 맡겨도 연 2.4% 금리 ‘마이심플통장’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4일 03시 00분


SC은행, 자유입출금 ‘마이심플통장’

경기 안양 평촌신도시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40대 직장인 김철수 씨는 전세 보증금 2억 원을 어떻게 굴릴지 고민 중이다. 과거처럼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상품은 찾아볼 수 없고, 증권사에 맡기기에는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다. 그나마 이자를 생각하면 1년 이상 묻어두는 정기예금을 선택해야 하지만, 오랜 기간 자금이 묶이는 데 따른 부담이 크다.

장기 불황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효과적인 방법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재테크 방법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을 새기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마련하는 게 급선무. 전문가들은 위험도가 높은 고수익 상품에 투자하기 전에 일정 부분은 금리가 다소 낮더라도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에 넣어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향후 금융시장 상황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언제라도 돈을 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금리 자유입출금 예금상품 ‘인기’

개인 투자자가 일반적으로 재테크를 하기 위해 선택하는 금융상품은 △자유입출금통장 △정기예금 또는 정기적금 △적립식 펀드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이들 모두 주식이나 채권 등에 비해 입출금이 쉽고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활용하기 좋은 상품이다.

최근에는 자유입출금이 가능하면서 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흔히 알고 있는 입출금 통장에 높은 이자가 붙기 때문에 수익과 편리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직장인 보너스나 사업 여유자금 등 자금의 사용 시기가 불확실한 자금을 단기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인 상품이다.

최근 출시한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마이심플통장’은 대표적인 고금리 자유입출금통장으로 금융권에서 주목받는 상품이다. 300만 원 이상 자금을 예치하면 연 2.4%(세전)의 금리를 제공한다. 최근 정기적금의 금리가 연 2.5% 안팎인 걸 감안하면 차이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서도 입출금이 자유롭기 때문에 여유자금을 유연하게 굴리려는 고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정기예금이나 적금 가입자 중 상당수가 만기 전에 해약해 은행이 약속한 이자를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지만 이 상품은 그런 제약이 없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 따르면 이 통장에 가입한 고객들은 평균 3500만 원을 넣어둔 뒤 매월 700만∼3000만 원을 추가로 입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2.5회 거래하는 고객이 전체의 84%다.

하루만 맡겨도 ‘고금리’ 제공

‘마이심플통장’은 정기예금 수준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도 가입 금액이나 계좌 수에 대한 제한이 없다. 단 하루만 맡겨도 높은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1년간 돈이 묶이는 1년제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10월 15일 기준 연 2.45% 정도인데 이 상품은 하루만 맡겨도 연 2.4%의 금리를 준다. 가입 시 까다로운 조건이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시중은행의 상당수 상품은 기존에 일정액 이상 거래한 실적이 있거나 신용카드에 가입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연 0.1∼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 상품은 복잡한 부대조건 없이 모든 고객이 같은 금리를 받는다.

예를 들어 당일 예금 잔액이 1000만 원일 경우 300만 원에 대해서는 연 0.01%, 나머지 700만 원에 대해서는 연 2.4%의 금리가 각각 적용된다. 5000만 원을 180일간 맡겨놓을 경우 55만6200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500만 원을 3개월(90일)간 예치하면 1만1790원의 이자가 나온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관계자는 “언제 쓸지 정해진 자금보다는 사용 시기가 일정하지 않은 여유자금을 예치하는 목적으로 고객들이 마이심플통장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3년 이상 여유있게 운영하는 자금은 적립식 펀드로 △1∼3년 정도 여윳돈을 안정적으로 모으는 경우에는 정기예금이나 적금을 △돌발 상황이나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현금 보유 목적으로는 고금리 자유입출금 통장에 각각 나눠 적립하는 걸 효율적 재테크 수단으로 추천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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