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0여 개국에 휴대용 무선 ‘POS’(Point of Service·판매시점관리) 단말기를 수출하며 국가경제와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우량 중소기업이 있다.
20년의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는 ㈜바이텔(대표 정석규·www.bitelpos.com)이 그 주인공. 1992년 설립된 ㈜바이텔은 휴대형 무선 POS 단말기를 만드는 회사다. POS 단말기는 대금결제와 회계처리를 동시에 할 수 있게 해주는 기기로 대형할인점과 슈퍼마켓, 식당, 커피숍 등 현대식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국내에서 전량 생산된 제품들은 중동 아프리카 남미 러시아 미국 등 30여 개국에 수출되며 ‘Made in Korea’의 한 축을 지켜왔다. 제품 기획과 디자인 개발,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국내 기술력으로 소화한다. 품질을 확보하고 고용도 창출하며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정석규 대표해외 휴대용 POS 단말기시장은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회사들의 전쟁터. 글로벌 브랜드의 힘겨루기가 한창인 시장에서 ㈜바이텔은 서서히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현재 무선 POS 단말기 판매량 기준으로 일본시장 톱5, 세계시장 톱10에 속한다. 일본에서는 전자업계 대기업인 세이코와 NEC, 파나소닉 등과 경쟁하고 있다. 일본에 POS 단말기를 수출하는 국내기업은 ㈜바이텔이 유일하다. 특히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IC 5100’ 무선단말기는 일본에서 점유율 25%를 기록하며 지난 2년간 현지 무선단말기 부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텔은 경기 성남시에 건축면적 약 3630m²(1100평) 규모의 자체 공장을 두고 있다. 해당업계에서는 드물게 최첨단 안테나 성능테스트 룸(실드룸)도 갖췄다. 작지만 세계 일류 기업답게 100여 명의 직원 중 연구개발(R&D) 인력 비중이 높으며 장기 근속자가 유독 많다.
정석규 대표는 “직원 수를 300명으로 늘려 이 분야 중견기업으로 자리 잡는 것이 오랜 꿈”이라며 “2015년에 세계 무선 POS 단말기시장의 10%를 차지하고 내년에는 코스닥 등록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AMD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미국 전자제품 유통업체 라디오샤크 등에서 중역을 거쳤다. 엔지니어로서 쌓은 경험이 ㈜바이텔 창립의 밑거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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