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섬유·직물 직조 외길… 위기를 이기는 뚝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4일 03시 00분


신성섬유공업사

오흥원 대표
오흥원 대표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신성섬유공업사(대표 오흥원)는 면직물 직조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1997년 설립돼 16년 동안 ‘직조’ 외길을 뚝심 있게 걸었다.

주력 제품은 스포츠 의류의 부속품. 원사를 해외에서 들여와 상의나 셔츠의 소매로 통칭되는 커프스, 몸판과 소매를 접합시킬 때 쓰이는 암홀 등을 직조해 납품한다.

한때 한국경제를 이끌었던 섬유직물산업의 쇠퇴로 고전하던 업계가 변신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 신성의 도전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두드러진다. 내수보다는 수출 비중이 높은 수출 주도형 기업이기 때문이다. 주요 수출시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비중이 높으며 앞으로 캄보디아 등 여타 동남아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 중이다.

가공기술이 좋고 품질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우수한 빅 바이어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게 신성의 강점이다. 다양한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는 신성은 매일 아침저녁 이어지는 릴레이 회의를 통해 품질 고급화에 매진하고 있다.

신성섬유공업사는 직물업계에서 성공만 거듭했던 기업은 아니다. 외환위기를 관통하며 납품 회사가 연이어 부도를 맞았을 때는 벼랑 끝까지 몰렸었다.

그러나 이 회사 오흥원 대표는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았다. 동종업체가 인력을 줄이고 투자에 인색할 때, 오히려 설비를 늘리고 사람을 뽑았다. 전화위복이라고 했던가. 악몽을 신속하게 떨쳐내고 지금은 섬유직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아성을 구축하며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반전에 성공한 신성의 경쟁력은 고품질과 뛰어난 생산성, 납기를 정확히 지키는 신용에 있다. 20년 이상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인력들은 신성의 성장 동력을 점화하는 엔진이다. 대부분 중소기업 현장을 외국인들이 지키고 있는 것과 달리 이 회사의 직원들은 전원이 내국인이다.

오 대표는 “직원을 식구처럼 보듬으며 직원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냈고, 전체의 단결된 힘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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