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만 하더라도 농업인구가 50%에 달했지만, 지금은 10%도 채 되지 않습니다. 농업인구가 줄어들수록 반드시 ‘과학영농’이 필요하지요.”
㈜신태양물산 박명학(73) 회장은 37년간 비료 무역업에 종사해온 산증인이다. 그는 “세계가 국경 없이 경쟁하는 마당에 경쟁력이 없는 농업으로는 승산이 없다.”며 “트랙터 콤바인 등 농기계가 주도하던 산업영농에서 과학영농으로 발전하려면 종자와 토양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비료의 역할이 크다”고 거듭 강조한다.
㈜신태양물산은 작물생육과 토양관리까지 돕는 저투입 고효율 친환경 비료 수출입을 주로 하는 회사다. 서울대 사범대를 나와 1970년대 중반부터 비료 무역업계에 종사하던 박 회장이 지난 2001년 설립했다.
농작물의 3대 필수 영양소인 N(질소)·P(인산)·K(칼륨) 성분을 알맞게 배합해 최적의 영양분을 주는 고기능성 비료 원료를 남해화학, 동부한농, 유니드 등 생산업체에 공급한다. 연간 취급 규모는 농업용 비료 45만 톤과 공업용 비료 25만 톤으로 총 60만∼70만 톤에 이른다. 비료 원료 가격이 톤당 400∼500달러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공급액은 3억 달러(약 3300억 원)에 육박한다. ㈜신태양물산은 특히 세계 염화칼륨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캐나다 칸포텍스를 비롯해 글로벌 유수기업들과 국내 독점 수입 관계를 맺고 농업발전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박 회장은 “농업은 생명산업이자 환경산업, 그리고 성장산업”이라며 “종합 비료수출입 무역회사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전 직원이 한국농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쌀을 자급자족합니다만, 기타 곡물은 자급률이 27%밖에 안 됩니다. 73%는 수입에 의존하지요. 향후 식량부족 사태가 더 심각해지고 수출국들의 압박도 심해질 겁니다. 이제는 자주국방 못지않게 식량안보체계를 갖추는 것도 신경 써야 합니다.”
‘정직과 신뢰’, 직원상호간의 협조와 상생을 경영철학으로 꼽는 박 회장은 현재 서울대 ROTC 3기 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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