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irtual Reality)로 표현되는 시뮬레이션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국방력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게임을 이용해 군사훈련을 하고 있고 이라크전쟁 중에 가상현실을 이용해 사막에서의 모의전투를 실행,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서울 상암동에 소재한 리얼타임비쥬얼㈜ 대표 이상민·www.realtimevisual.com)은 바로 이런 ‘가상 전투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술집약적 기업이다.
1995년 창업해 가상현실 연구개발을 주력으로 삼았던 이 회사는 2000년 법인 전환 후 전투 시뮬레이션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이후 인공지능, 시뮬레이션, 가상·증강현실 분야를 중심으로 선도 기술 및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2001년 국방과학기술연구소 핵심기술 연구개발 업체로 선정됐으며, 지식경제부 글로벌전문기술개발 사업에도 참여해 연구 목표를 달성했다.
리얼타임비쥬얼㈜은 컴퓨터상에서 모의 전쟁을 치르는 ‘워 게임(war game)’으로 유명하다. 가상 전투시스템의 3D 통합교전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독자 개발해내며 주목받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실물과 흡사한 전장 환경을 구현한다. 탱크와 전투기, 헬기 등이 총동원되는 시뮬레이션으로 합동 전술훈련까지 가능하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merge AI’를 시장에 내놓으며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merge AI’는 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예측하고 추가적 변수까지 고려한 첨단 시뮬레이션 엔진이다.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시뮬레이션 콘퍼런스 ‘I/ITSEC 2011’ 현장에서 공개돼 국산기술의 경쟁력을 확인시켰다.
이상민 대표는 “현실의 전쟁을 생생하게 재현해 내는 수준으로 발전한 가상 시뮬레이션은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변수를 대입해 훈련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며 “국내 소프트웨어 분야는 돈이 되는 대중성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는 장기적 로드맵을 추진하는 기반기술을 중시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