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통신장비 국산화로 ‘네트워크 주권’ 확보, 내수 넘어 세계로…‘强한 中기업’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4일 03시 00분


㈜유비쿼스

이상근 대표
이상근 대표
“중국의 부상 및 미국, 유럽의 거대회사들이 마케팅 강화에 나서면서 네트워크 장비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외산 제품들이 득세하는 통신장비 시장에서 독자 기술력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한판 붙어보고 싶습니다.”

㈜유비쿼스(www.ubiquoss.com) 이상근 대표는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 업체와 글로벌 업체의 공세는 우리에게 커다란 위기이자 도전”이라며 “외국기업이 쥐락펴락하는 시장에서 ‘네트워크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산화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 설립된 ㈜유비쿼스는 네트워크 통신장비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 중견기업. 후발주자이지만, 차곡차곡 다진 기술력과 노하우를 밑천 삼아 연매출 800억∼1000억 원을 안정적으로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유비쿼스의 주력 제품은 인터넷을 포함한 데이터서비스가 전화국에서 집까지 들어가는 부분을 담당하는 ‘백본 스위치’라는 장비다. 해외 기업만이 개발에 성공한 이 장비를 2010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LG유플러스에 공급했다. 현재 백본 스위치시장 점유율 1위다. 이듬해에는 롱텀에볼루션(LTE 4G) 모바일 백홀 장비를 개발해 국내 통신사에 설치했다. LTE 모바일 백홀장비는 ㈜유비쿼스가 성장하는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올해부터는 좁은 국내에서 탈피해 일본에 이어 미국, 아시아, 유럽 등 해외 수출을 꾸준히 강화할 계획이다.

또 빅 데이터를 고려한 차세대 백본 네트워크 통합기술로 꼽히는 MPLS(Multi Protocol Label Switching) 라우팅 기술을 개발,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동 패킷을 세부적으로 분류·정의하는 DPI(Deep Packet Inspection) 2테라급 이상의 대용량 스위치·라우터 플랫폼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상근 대표는 다음 과제로 수요처 다변화,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꼽았다. 그는 “내수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하고 대형 통신사에서 일반기업으로 수요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외국 경쟁사들을 꾸준히 벤치마킹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강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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