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車 내장재 43년 외길… 기아차와 상생 발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4일 03시 00분


㈜무등기업

박형규 회장
박형규 회장
한국이 세계 5대 자동차 강국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업계의 숨은 노력이 컸다.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무등기업(회장 박형규·www.moodng.com)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동차 강국을 융성시킨 주역이다.

국산 자동차 부품 제조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1970년 설립돼 40년 넘게 기아차의 굳건한 동반자로 상생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무등기업은 기아자동차에 각종 내장재를 공급하는 1차 협력업체다. 도어 안쪽 내장재(도어 트림)를 비롯해 바닥재인 플로어 카펫, 헤드라이너, 선바이저 등을 공급한다. 승용차와 상용차 인테리어 부품을 주로 납품하는데 스포티지R와 쏘울, 뉴카렌스, 봉고Ⅲ 등에 이 회사의 제품이 쓰인다.

㈜무등기업은 오랜 기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후발주자들과 차별화된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단순히 주문받은 내장재를 수동적으로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 및 조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점을 고려해 가장 효율적인 제품을 제안하고, 이를 생산에 반영한다.

지난해 매출은 650억 원, 올해는 기아차 노조 파업 등의 여파로 소폭 감소했지만 내년에는 800억 원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한국 현대사의 산증인인 박형규 회장은 굽이굽이 불황과 시련을 이기고 강자로 우뚝 선 기업인. “그저 먹고살기 위해서” 회사를 설립했다는 그는 “이제는 기업이 인생의 전부가 됐다”고 말한다.

박 회장의 아들인 박정우 상무가 CEO 수업을 받으며 ‘2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고, 내년 하반기쯤엔 기존의 1·2공장을 합쳐 생산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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