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 연내 타결 힘들 것… 한국 참여 결정된것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4일 03시 00분


최경림 산업부 통상차관보

최경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23일 미국 주도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대해 “올해 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며 한국의 TPP 참여에 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 차관보는 이날 통상이슈 정례브리핑에서 “입수한 정보를 종합해 보면 아직 많은 쟁점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과 일본, 호주 등 12개국의 TPP 참여국은 당초 올해 안에 협상을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에 따라 협상 타결 전에 한국이 TPP 참여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참여국들이 TPP 협상 타결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정부 내에서는 다시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최 차관보는 “TPP는 워낙 중요한 협상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신중하게 결정하려 한다”며 “참여 여부에 대해 정부 입장이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TPP 참여국 가운데 한국이 FTA를 맺지 않은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와의 FTA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최 차관보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양자 간 FTA 협상을 올해 중,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재개할 예정”이라면서 “협상 재개를 위한 원칙적 합의를 최근 도출했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최경림#산업통산자원부#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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