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에어-미니 공개날, MS도 신제품 출시 맞불
1위 애플 점유율 29%… 삼성-아수스 등 후발주자 맹추격
마이크로소프트가 22일(현지 시간) 공식 출시한 태블
릿 신제품 ‘서피스 프로 2’.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애플은 22일(현지 시간) 언론 및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간담회를 열고 태블릿 신제품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했다.
아이패드 에어는 이름처럼 얇고 가벼운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두께 7.5mm에 469g으로 4세대 아이패드(두께 9.4mm, 무게 652g)보다 두께는 20%, 무게는 28% 줄었다. 유리와 터치센서, 레티나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모든 부품을 mm 단위로 정밀하게 깎아냈다. 제품 테두리에 해당하는 베젤 부분도 전작보다 43% 좁혀 화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은 지난해 10월 내놓은 아이패드 미니와 화면 크기는 같지만 해상도는 2배로 높아졌다. 310만 화소(해상도 2048×1536)로 화면 밀도가 326ppi(인치당 화소 수)로 높아졌다. 아이패드 에어와 미니 모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아이폰5S에 들어간 애플의 A7 64비트 칩을 사용해 A5 칩을 썼던 전작에 비해 중앙처리장치(CPU) 및 그래픽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필립 실러 애플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 컴퓨팅을 구현해냈던 아이패드가 얇고 가볍고 뛰어난 성능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다음 달 1일 중국 등 1차 출시국에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제품 가격은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16GB·와이파이 전용 모델 기준)이 399달러(약 42만 원), 아이패드 에어가 499달러(약 53만 원)다.
2010년 애플이 1세대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열린 태블릿 시장은 삼성전자와 아수스, 레노버 등 후발주자들이 잇달아 뛰어들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이제는 애플이 언제까지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2분기(4∼6월) 47.2%의 점유율로 시장의 절대 강자로 독주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여 올해 2분기에는 점유율이 29.2%로 급감했다. 반면 2위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6.4%에서 16.9%로 올라서며 애플과의 격차를 12.3%포인트로 줄였다.
다른 업체들도 꾸준히 태블릿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순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날 신제품 태블릿PC ‘서피스2’와 ‘서피스 프로2’를 출시했다. 서피스2는 엔비디아의 테그라4 프로세서를 탑재해 속도가 4배가량 빨라졌고 배터리 사용시간이 10시간까지 연장됐다. 서피스 프로2 역시 전작인 서피스 프로보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60% 늘었다.
LG전자도 태블릿 신제품 ‘G패드’를 최근 한국에 이어 미국에도 출시하며 태블릿 시장 재도전에 나섰다. LG전자 측은 “글로벌 태블릿 수요가 꾸준히 느는 데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은 대부분 태블릿 제품도 함께 출시하고 있어 진정한 모바일 IT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G패드의 출시국을 늘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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