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 운영체제 ‘매버릭스’ 무료 배포… MS 윈도와 PC시장 점유율 격전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4일 03시 00분


애플이 자사의 최신형 운영체제(OS)인 ‘OS X 매버릭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선언해 PC와 OS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센터에서 신제품 발표에 나선 크레이그 페더리히 애플 수석부사장은 “오늘 우리는 혁신적인 가격을 들고 나왔다”며 “새로운 OS 매버릭스는 23일부터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애플의 신제품 발표를 실시간으로 지켜본 누리꾼들은 OS 무료 제공 소식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애플은 자사의 하드웨어에는 자사의 OS만을 적용하는 폐쇄적인 전략을 고수해왔다. 또한 높은 가격 때문에 ‘애플=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PC 시장에서 대중성은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날 애플의 ‘OS 무료화’ 정책 발표를 접한 PC업계도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매버릭스의 경쟁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8은 199달러(약 21만 원)에 팔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의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PC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현재 글로벌 OS 시장에서 MS의 윈도 제품군이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애플의 OS X는 7%대에 불과하다. 애플 측은 6월에 개발이 끝난 매버릭스가 하드웨어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된 OS라고 설명했다. 이전 버전보다 속도는 1.8배 빠르고 전력 효율은 1.5배 이상 높다.

애플은 사진 및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아이라이프(iLife)’와 사무용 프로그램 ‘아이워크(iWork)’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이워크와 같은 종류의 프로그램인 MS오피스는 99달러(약 1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애플#매버릭스#OS X 매버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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