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대금지급조건, 한국이 美-日-獨보다 낫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4일 03시 00분


전경련 4개국 434개 기업 비교조사

국내 기업들이 협력업체에 납품대금을 지급할 때의 조건이 미국 일본 독일 기업보다 양호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최근 한국 미국 일본 독일의 주요 기업 434곳을 대상으로 하도급거래 행태를 조사한 결과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납품대금을 올려주는 한국 기업은 85.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독일(73.0%), 일본(67.0%), 미국(51.0%)보다 높은 것이다.

협력업체가 요구하는 가격 인상분의 50% 이상을 반영하는 기업도 한국은 65.2%로, 독일(53.4%), 일본(43.3%), 미국(29.4%)보다 많았다. 납품대금 지급 기일도 한국은 26.5일로, 독일(40.4일), 미국(48.1일), 일본(63일)에 비해 짧았다.

가격경쟁 심화, 수요 변화 등을 이유로 협력회사의 납품가격을 일방적으로 낮춘 적이 있다는 기업 역시 한국은 41.0%에 그쳐 독일(95.0%), 미국(88.0%), 일본(88.0%)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전경련#납품대금#협력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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