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61주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넘어섰다. ‘8·28 전월세 대책’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8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벌써 대책 약발이 다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주보다 0.2% 올랐다. 지난해 8월 17일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뒤 61주째 오름세를 이어간 것. 지금까지 서울 전세금의 최장 상승기록은 2009년 1월 30일부터 2010년 3월 19일까지 60주 연속이었다.
올 들어 이미 전세금이 10% 이상 뛴 성북구는 이번 주에도 0.64% 올랐다. 성북구 길음뉴타운 일대 중소형 아파트는 1주일 새 최대 1000만 원 올랐다. 양천구(0.55%) 중구(0.47%) 도봉구(0.40%)도 큰 폭으로 올랐다.
문제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10월 말 가을 이사철 막바지에도 0.2%가 넘는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10월 들어 예년보다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상승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1% 떨어졌다. 5월 말부터 줄곧 내렸던 매매가는 8·28 대책 직후 8월 30일 반등에 성공한 뒤 다시 8주 만에 하락했다. 저가 매물이 거래된 뒤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데다 취득세 영구 인하 등 각종 부동산 대책의 후속 입법이 지연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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