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는 가슴 뭉클한 결혼식이 열렸다. 포스코와 강남구청이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4회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이었다. 매년 5, 6쌍의 다문화가정을 선정해 결혼식을 열어주는데 올해에는 총 1316쌍이 지원해 5쌍이 선정됐다. 포스코는 신부 화장, 청첩장 제작, 웨딩드레스 준비, 고국에 있는 친정 부모님 초청, 가족동반 신혼여행 등 결혼식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지원했다. 증티탐 씨(27·여)는 “3년이 넘는 한국 생활 동안 베트남에 계신 부모님을 뵙지 못했는데 강남구청과 포스코가 좋은 기회를 줘 부모님을 한국으로 모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혼식은 사랑의 서약 낭독, 신랑의 사랑 고백, 신부의 축하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됐다. 주례를 맡은 황은연 포스코 부사장은 “태어난 곳도 언어도 다른 두 사람이 만나 누구보다 소중한 인연이 된 만큼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라”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기원했다.
포스코는 다문화 여성의 운전면허 취득이나 취업을 돕는 등 결혼이주여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을 모국어 전문 강사로 재교육하는 한편 다문화자녀를 위한 언어영재교실 및 보육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다문화여성 지원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을 만들어 나라에 보답한다는 ‘제철보국(製鐵保國)’의 창업정신으로 설립된 만큼 포스코는 영리추구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자부했다.
특히 포스코가 전사 차원에서 만든 포스코봉사단은 올해 5월 창단 10년을 맞았다. 포스코봉사단은 지난해 말 기준 연인원 91만2600명이 참가한 대규모 봉사활동단체로 성장했다. 이들의 봉사활동 시간은 총 398만9874시간, 약 450년에 이른다.
포스코는 매주 세 번째 토요일을 ‘나눔의 토요일’로 정했다. 이날 포스코 직원들은 가족과 함께 자매마을 복지시설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며 소통한다. 나눔의 토요일 봉사 인원은 2004년 3000명 수준에서 지난해 9200명을 넘어섰다. 서울, 포항, 광양, 인천 등 인근에서 정기적인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의 사회공헌활동에는 계열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계열사별 봉사단을 2009년에 아예 ‘포스코패밀리 봉사단’으로 통합했다. 최근에는 직원 취미를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사내 스킨스쿠버 동호인을 중심으로 스킨스쿠버 교육과 동시에 지역 환경보호봉사를 병행하는 ‘클린오션 봉사단’이 대표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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