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해 경제 분야에서 세계 최상위권에 올랐지만 노동 및 사회 분야는 여전히 선진국보다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12 세계 속의 대한민국, 통계로 짚어본 우리나라 위상’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휴대전화 출하량(1위), 반도체 매출액(2위), 선박 수주량(2위), 자동차 생산량(5위) 등 제조업에서 세계 선두권을 유지했다.
무역 부문은 지난해 교역 규모가 2011년(9위)보다 한 단계 상승한 8위에 올랐고, 수출 및 수입은 각각 전년과 같은 7위와 9위였다. 외환보유액과 주식거래 금액도 각각 8위에 올라 금융 부문도 세계 상위권임을 입증했다.
국가 이미지도 상승했다. 국제개발연구원(IMD)이 5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10위)보다 두 계단 상승한 8위에 올랐다.
그러나 노동 및 사회 분야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9%로 25위에, 출산율(2010년 기준)은 150개 국가 중 146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1위는 아프리카 니제르다. 국민 1인당 연간 노동시간도 2090시간으로 멕시코(2226시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 소비량과 원유 수입량이 각각 8위와 4위에 오르는 등 한국의 에너지 자립도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무역연구원은 매년 170여 개의 경제, 무역, 사회 관련 지표를 취합해 한국의 세계 순위를 정리 발표하고 있다. 보고서 내용은 국제무역연구원 홈페이지(iit.kita.net)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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