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은 28일 경기 하남시 신장동 지역현안사업 2지구에서 복합쇼핑몰 ‘하남 유니온스퀘어’ 착공식을 열었다. 국내 교외형 복합쇼핑몰로는 첫 착공이다.
교외형 복합쇼핑몰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백화점(신세계백화점), 대형마트(이마트), 프리미엄아웃렛(여주, 파주, 부산점)에 이어 그룹의 차세대 역점 사업으로 꼽고 있다.
신세계는 하남을 비롯해 인천 청라국제도시, 경기 의왕시(학의동) 고양시(삼송택지개발지구) 등 수도권 4곳과 대전, 경기 안성시 등 전국 10여 곳에도 교외형 복합쇼핑몰 건설을 추진한다.
2011년 9월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힌 정 부회장은 미국 영국 스페인 독일 일본 호주 등 유통 선진국을 돌며 복합쇼핑몰에 들어갈 콘텐츠를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에는 신규 사업 담당 임직원들과 함께 스페인 주요 복합쇼핑몰인 ‘마드리드제나두’ ‘더 플레니루니오’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늘고 있는 가족과 연인 단위의 쇼핑객을 도심 안에서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경기 상황에 따라 2, 3년 안에 교외형 복합쇼핑몰 6곳을 차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며 “하남 유니온스퀘어를 수도권 관광 사업을 선도할 새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교범 하남시장, 르네 트렘블리 터브먼아시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하남 유니온스퀘어는 공사비 1조 원이 투입돼 2016년 완공된다. 글로벌 쇼핑몰 개발운영 기업인 미국 터브먼의 자회사 ‘터브먼아시아’가 918억 원을 투자했다. 터브먼아시아는 앞으로도 투자를 계속해 현재 지분 30%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 복합쇼핑몰은 용지 11만7990m²에 연면적 44만426m²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5만6529m²)의 7.8배 크기다. 이곳에는 백화점, 쇼핑몰, 영화관, 엔터테인먼트 시설, 키즈테마파크, 식음료 시설 등이 들어선다. 올림픽대로와 서울 외곽순환도로,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강남·송파·강동·광진구 및 경기 성남·구리·남양주·광주시에서 승용차로 20∼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신세계 측은 복합쇼핑몰 완공 후 일자리 7000여 개가 새로 생기고, 공사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간접고용 효과는 약 3만4000명으로 내다봤다. 연간 예상 방문객은 1000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 교외형 복합쇼핑몰 ::
쇼핑, 외식, 영화, 문화공연,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교외 공간에 만든 복합쇼핑몰. 유통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된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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