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CJ오쇼핑, 한류패션 주도권 경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30일 03시 00분


GS샵, 국내디자이너 컬렉션… CJ오쇼핑, 서울패션위크 특집

홈쇼핑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GS샵과 CJ오쇼핑이 이번에는 ‘K-패션 대표주자’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두 업체는 최근 자체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GS샵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복합문화공간 라움에서 ‘2013 GS샵 윈터 컬렉션’을 열였다. GS샵은 이 자리에서 손정완 씨 등 국내 유명 디자이너 15명과 협업해 만든 겨울 패션 상품들을 선보였다. 허태수 GS샵 사장은 “침체된 K-패션 분야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CJ오쇼핑은 23일 약 10시간에 걸쳐 ‘서울패션위크 특집방송’을 진행하면서 23일 막을 내린 ‘2014 봄여름(SS) 서울컬렉션’에 등장했던 디자이너 브랜드 ‘지오송지오’ 등의 제품을 소개했다.

두 회사는 국내 패션 산업을 키우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도 각각 내놨다. GS샵은 29일 열린 행사에서 △디자이너 육성 지원기금 조성 △디자이너 상품 해외 진출 지원 △중소 패션 제조업체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K-패션 지원 방안’을 내놨다. 특히 GS샵은 22일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와 실무협약을 맺고 앞으로 GS샵과 협력하는 디자이너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 CFDA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패션 스타일이 뛰어난 배우, 모델 등에게 주는 ‘베스트 K-스타일’ 상을 최근 제정한 CJ오쇼핑은 24일 열린 스타일문화축제 ‘2013 스타일 아이콘 어워즈’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아시아 전역이 주목하는 시상식에 K-패션과 관련된 상이 등장하는 것 자체가 K-패션에 대한 홍보 활동”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최근 K-패션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을 위해 5년간 디자이너 50명에게 5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GS샵#CJ오쇼핑#한류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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