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계약직 2100여명 내년 정규직 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31일 03시 00분


외환은행이 내년 1월부터 무기계약직 2100여 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29일 저녁 타결된 회사와 노조의 임금단체협상에서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합의로 영업점과 본점의 텔러 및 별정직원 등 2100여 명은 조건 없이 내년부터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뀐다.

무기계약직은 임금 승진 등 처우가 정규직에 비해 나쁜 비정규직이지만 근로 계약 기간을 정하지 않아 정년 차별은 없다. 외환은행의 무기계약직은 별도의 직군을 신설하지 않고 기존의 정규직 직급에 그대로 편입돼 6급 행원이 된다. 외환은행의 현행 정규직 체계는 1∼6급으로 되어 있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무기계약직은 승진이나 임금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별도 직군이나 직급 신설이 아닌 기존 정규직 체계 편입은 이번 외환은행이 첫 사례”라며 “당장 내년부터 5급 승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달 17일에는 KB국민은행이 계약직 사무직원 4200여 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과 외환은행 등 은행들의 잇따른 계약직 직원 정규직화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들의 추이도 주목된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외환은행#무기계약직#정규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