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늦가을 날씨와 달리 11월 분양시장은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첫날 문을 연 전국 아파트 본보기집은 각각 1만∼2만 명이 몰리며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서울에서는 강남구에서 7년 만에 선보이는 1000채 이상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대치 청실’ 본보기집에 1∼3일 사흘간 1만5000명 이상이 다녀갔다. 강남구 대치동의 핵심 입지, 낮은 분양가에 수요자의 관심이 쏠렸다.
이 아파트의 3.3m²당 분양가는 기준층이 3200만 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 본보기집 개관 전부터 청약통장을 구하는 이동식 중개업소인 ‘떴다방’이 대거 등장하기도 했다. 한 떴다방 관계자는 “보통 조망권에 따라 가격차가 많이 나는데 이곳은 학군과 커뮤니티가 뛰어나 동, 호수에 상관없이 웃돈이 적잖게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의 ‘위례 자연& 래미안 e편한세상’ 본보기집도 주말에 2만 명 이상이 몰렸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하남시에 걸쳐 조성 중인 위례신도시에서 성남시 A2-11블록 보금자리지구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경기도시공사가 시행을 맡고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첫 민관합동 단지다. 전용 75, 84m²의 1540채 대단지인 데다 3.3m²당 분양가가 1420만 원으로 1700만 원대에 분양한 민간아파트보다 저렴해 수요자 관심이 높았다.
부산에서는 명지국제신도시 ‘부산 명지 호반베르디움’ 본보기집에 1만7000여 명이 다녀갔다. 전용면적 66∼84m²의 중소형 평면과 다양한 수납공간, 단지 내에 마련된 중앙공원, 배드민턴장 시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서 문을 연 ‘삼정 G에듀’도 인근 제주국제학교 학부모를 중심으로 1만여 명이 방문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84m²의 701채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제주영어교육도시 아파트는 180채에 불과해 임대수익률이 연 10%대에 이르고 웃돈도 3000만 원 이상 붙었다”며 “본보기집 개관 전부터 문의 전화가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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