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건국대, 폭넓은 네트워크 활용 연구역량 극대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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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 기술 ‘교류의 장’ 역할 톡톡

건국대는 꾸준히 쌓아온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기업, 연구소, 공공기관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지난해 건국대의 연구비 수주 규모는 1000억 원을 돌파했다. 2011년 기술이전수입이 13억2741만 원으로 전체 대학 중 9위다. 특허 출원도 2009∼2012년 총 1106건에 이른다.

건국대의 강세 분야인 생명공학 및 농축산 분야에서 다양한 산학협력 행사를 열어 ‘산학 기술이전 장터’를 만들고 있다. 5월 기능성축산식품사업단과 개최한 ‘기능성 축산식품 기술이전 설명회 및 시식회’에서 이치호 김천제(축산식품공학) 김수기(동물생명학) 백현동(축산식품공학) 교수는 특허를 활용한 기능성축산식품을 기업들에 선보였다.

지난해 6월 개최한 ‘건국 테크 인 바이오’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과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 등 유관 기관이 참여해 제약회사와 바이오테크 기업과의 교류의 장 역할을 했다. 특히 안성관 미생물공학과 교수팀의 종양억제 효소 ‘뮬란’과 나승열 수의학과 교수팀의 치매 예방 치료 생리활성물질 ‘진토닌’ 등 우수 신기술 9개가 바이오 벤처기업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송창선 수의학과 교수팀이 개발한 닭 전염성기관지염 예방 K2백신 기술은 2006년 상용화를 거쳐 올해 초 백신업체 3곳에 이전됐다. 송 교수의 닭 감보로병 예방 백신 기술은 4개 업체가 사들였다.

건국대는 항공우주공학 및 신소재 융합기술 분야로도 산학협력을 넓히고 있다. 신기현 기계공학과 교수는 2006년 서울시로부터 수주한 120억 원 규모의 연구 과제 “롤투롤(Roll-to-Roll) 시스템기술 및 인쇄전자 기술”을 진행해 특허를 100건 이상 출원했다.

건국대는 핀란드 VTT 국립기술연구센터와 디스플레이용 인쇄전자기술 공동 연구소를, 독일 프라운호퍼와 차세대태양전지연구소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두뇌한국(BK)21 플러스 사업’에서 11개 사업이 선정돼 2019년까지 연간 32억7000만 원(7위)을 지원받는다. 응용생명공학사업단은 대학원 실험실에서 ‘학부생 연구(RUS)’ 프로그램을 병행하면서 학부생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서정향 산학협력단장은 “폭 넓은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연구역량을 극대화하고, 여기서 나온 수입을 연구 프로그램에 투입해 성과를 확산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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