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이 주식]소비회복 기대감 ‘솔솔’… 신세계 ‘신바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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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소비 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투자가도 최근 유통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상황이다. 신세계도 외국인이 많이 매수한 유통주 가운데 하나다. 신세계 주가는 8월 28일 19만8500원에서 꾸준히 올라 10월 22일에는 26만9000원까지 뛰었다. 이후 소폭 하락해 25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지만 추가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매출 상승,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

신세계는 2011년 이마트를 분할했다. 현재 신세계의 사업부문은 오프라인 백화점과 온라인쇼핑몰인 신세계몰이 있다.

신세계는 9월에 의류와 명품, 잡화 등의 매출액이 늘어나 실적이 개선됐다. 9월 영업이익은 100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9월에 비해 49% 증가했다. 경기 회복으로 고객 1인당 소비금액이 늘어나면서 올해 4분기부터 백화점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 전체 매출에서 40%를 차지하는 의류 매출액이 올해 3분기부터 늘어난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올해 겨울은 예년보다 더 추울 것으로 예고돼 겨울의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신세계는 내년부터 비용 절감에 따른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각종 판촉비와 마케팅 비용을 지난해보다 13% 줄이기로 했다. 앞으로도 불필요한 판촉비 등을 절감할 방침이다. 박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센텀시티점, 영등포점의 감가상각이 내년 3월, 9월에 각각 끝나 내년에는 연간 감가상각비가 올해보다 170억 원 줄어든 142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6%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점포별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연우 대신증권 소비재그룹장은 “신세계백화점은 초대형 점포가 많고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며 “백화점에 영화관, 아이스링크, 스파 등을 만들어 쇼핑뿐만 아니라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강점이다”고 말했다.

○ 신규 출점에는 시간 걸려

새로운 성장 동력은 당분간 크게 찾기 힘들다. 신규 점포 출점에 따른 매출 증가는 2015년부터 가능하기 때문이다. 2015년에는 경남 김해시에 새 백화점이 들어선다. 2016년에는 동대구역사와 경기 하남시에 새 점포가 문을 연다. 하남시에는 1조 원을 투입해 백화점을 비롯해 영화관, 엔터테인먼트 시설, 키즈테마파크, 식음료 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쇼핑몰 ‘하남 유니온 스퀘어’를 짓는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점포가 문을 여는 2015년부터 매출이 늘어나고 영업면적이 확대돼 제조업체와의 협상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 점포가 들어서도 곧바로 수익 증가로 이어질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김해시의 새 점포는 해당 지역의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연 매출 2000억 원의 중소형 점포가 될 것으로 보이고, 동대구역사의 투자비는 7000억 원이나 되지만 대구는 이미 점포가 포화상태여서 과당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긴 하지만 매출을 끌어올릴 정도로 소비력이 강하게 반등하려면 부동산 경기 회복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소비회복#신세계#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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