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데다 겨울 한파가 매우 혹독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었다. 이에 따라 추위로 부쩍 건조해지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겨울용 화장품들이 벌써부터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해부터 화장품 업계의 ‘핫 아이템’이 된 오일 화장품 제품들이다. 주요 업체들은 피부의 습기를 보존하고 윤기를 내는 오일 화장품들을 매장에 전진배치하고 있다.
7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오일과 에센스를 섞은 복합형이나 스프레이형 등 사용하기 편하고, 다양한 부위에 쓸 수 있는 ‘멀티 타입’ 제품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한방 화장품 브랜드 한율은 한방 원료와 오일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건조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멀티 오일 화장품 ‘자운단 보습 진정밤’을 선보였다. 건조한 부위 어디에나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양윤정 브랜드매니저는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게 휴대하기도 편리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손상된 모발에 사용하는 ‘엘라스틴 블랙 미라클 오일 에센스’를 올가을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발효 아르간 오일 성분이 손상된 모발에 빠르게 흡수돼 머릿결을 매끄럽게 가꿔준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모발도 피부처럼 관리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스킨케어의 ‘대세’인 오일 제품을 모발용 제품으로도 확대했다”고 밝혔다. LC프로페셔널도 드라이를 하기 전 모발에 바르는 용도의 ‘힐링 포유 에센스’를 선보였다.
찬바람이 불면서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페이셜 오일’ 분야에서는 각 브랜드의 신제품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페이셜 오일의 매출은 매년 급신장을 거듭하는 중으로, LG생활건강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이전 해보다 2배 정도 많았다. 지성 피부 탓에 오일 제품을 쓰기를 꺼려하는 여성들을 위한 제품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쏘내추럴의 ‘컨센트레이트 에센셜 프리미엄 페이셜 오일’은 천연식물 추출물로만 제작해 끈적이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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