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매트 인기 ‘후끈’… 전기매트는 시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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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중시하는 소비자 늘어나… 홈쇼핑서 2시간만에 29억 매출
물량달려 열흘이상 구매 대기도

현대홈쇼핑이 10월에 선보인 온수 매트 ‘일월 듀얼
하트’. 현대홈쇼핑 제공
현대홈쇼핑이 10월에 선보인 온수 매트 ‘일월 듀얼 하트’. 현대홈쇼핑 제공
겨울을 앞두고 온수매트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몇 년 전까지 온열매트 시장을 주도했던 전기매트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한 달 남짓(10월 1일∼11월 6일) 동안의 온수매트 판매 자료를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3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일월 듀얼하트’가 162억 원어치, ‘스팀보이 온수매트’가 143억 원어치 팔렸다. 특히 이달 5일 진행된 방송에서는 불과 2시간 동안 온수매트가 29억 원어치나 판매됐다. 이는 다른 가전제품의 평균 매출액(시간당 7억∼8억 원)보다 두 배가량 많은 수치다.

다른 홈쇼핑 업체에서도 온수매트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GS샵과 CJ오쇼핑은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른 9월에 이미 온수 매트 제품들을 선보였다. GS샵은 9, 10월 두 달간 약 3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GS샵이 지난해 전기매트와 온수매트 2가지 품목에서 거둔 매출의 합(약 220억 원)보다 많은 액수다.

CJ오쇼핑도 같은 기간 약 250억 원어치의 온수매트를 팔았다. CJ오쇼핑의 온수매트 매출은 10월 이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9월 7일 약 1000개 수준이었던 온수매트 판매량이 지난달 17일에는 5600개까지 올라갔다.

이런 호황 때문에 일부 홈쇼핑에서는 고객들이 물건을 받아볼 때까지의 시간이 열흘 이상 걸리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반면 전기매트의 실적은 초라하다. 올해 1월 1일∼11월 6일까지 이마트에 팔린 전기매트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줄었다. 반면 온수 매트의 매출 성장률은 235%에 이른다. GS샵과 CJ오쇼핑, 현대홈쇼핑은 올해 전기 매트 판매 방송을 크게 줄이거나 아예 없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온수매트는 전기매트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전자파 위험도 적은 것이 특징”이라며 “건강을 중시하는 고객들이 전기매트 대신 온수매트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온수매트#전기매트#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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