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원전부품 납품 통렬히 반성” LS그룹 창립 10돌 간소한 기념식

불량 원전부품을 납품해 물의를 빚은 LS그룹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속죄를 다짐하며 이번 사태를 환골탈태(換骨奪胎)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사진)은 8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LS타워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토록 참담하고 부끄러운 날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과 정부에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임직원 모두 유구무언의 심정으로 통렬히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11일로 창립 10주년을 맞는 LS그룹은 이번 행사를 회장단과 사장단, 그룹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렀다.

구 회장은 또 “원전 가동 정상화를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성실히 다하겠다”며 “이번 사태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는 데 회장단을 포함한 임직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