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동차 누적 생산량이 이달 중 80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955년 첫 국산차인 ‘시발차’가 생산된 이후 58년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까지 국내 자동차 누적 생산량이 7965만8767대로, 이달 중 누적 생산이 800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차량 8000만 대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9.6바퀴 돌 수 있는 수준이다.
1955년 8월 미국 지프차를 재생해 만든 ‘시발차’가 생산된 뒤 1992년 10월 누적 생산량 1000만 대를 돌파하기까지 37년 2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이후 생산 증가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7000만 대에서 8000만 대 달성 기간은 2년 2개월로 단축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품질을 높이고 상생의 노사문화가 정착된다면 2017년경 1억 대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0월 국내 자동차산업은 생산(42만5577대, 7.3%), 수출(28만609대, 9.0%), 내수(13만7035대, 0.2%) 모두 지난해 동기보다 늘었다. 특히 수출 금액은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인 4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평균 수출가격이 상승한 덕분으로 한국 자동차 수출이 과거 저가차 위주에서 단가가 비교적 높은 중대형차 위주로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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