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325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취업 경쟁률은 평균 28.6 대 1이었다. 이는 5년 전인 2008년(26.3 대 1)보다 다소 높아진 것이다. 지원자가 100명이라면 서류 및 필기전형에 합격해 면접에 응시한 인원은 11.5명, 최종 합격자는 3.5명에 그치는 셈이다.
경쟁률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많이 달랐다. 대기업 입사 경쟁률은 31.3 대 1에 이른 반면 중소기업은 6 대 1에 그쳤다. 2008년 30.3 대 1이었던 대기업 취업 경쟁률은 다소 높아졌고 8.4 대 1이었던 중소기업 경쟁률은 눈에 띄게 낮아졌다. 취업준비생들의 대기업 선호 현상이 더 심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여러 채용과정 중에는 면접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였다. 채용과정별 중요도를 조사한 결과 면접이 59.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11년 조사 때보다 3.6%포인트 높은 수치다. 반면 서류전형의 중요도 비중은 34.9%로 5.0%포인트 줄었다. 면접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채용과정에서 2차례 이상 면접을 하는 대기업의 비중은 86.0%로 5년 전(48.9%)보다 크게 늘었다.
응답기업의 64.2%는 학점, 외국어성적 등 ‘스펙’을 서류전형 시 최소한의 자격요건으로만 사용한다고 했다. 스펙을 채용의 핵심으로 활용한다는 곳은 9.5%에 그쳤다.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펙은 업무 관련 자격증으로, 선호도 5점 만점에 3.88점이었다. 학점(2.57점), 외국어성적(1.69점), 수상경력(0.71점) 등은 선호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지난해 입사한 대졸사원의 평균 연령은 28.4세, 평균 학점은 4.5점 만점에 3.57점, 평균 토익점수는 703점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신입사원은 평균 27.7세, 학점 3.66점, 토익 782점인 반면 중소기업 신입사원은 28.9세, 학점 3.5점, 토익 590점이었다. 경총 관계자는 “대기업은 치열한 경쟁으로 중소기업보다 스펙이 다소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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