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사장(사진)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에너지 부문 전략회의인 ‘2013년 에너지 공유회’를 갖고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에너지 비용은 제품 원가에서 원재료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전력수급 비상 등 에너지 환경이 급격히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한 차원 높은 에너지 기술을 도입하고 관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차세대 시장 선도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 더욱 집중해 LG화학을 에너지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LG화학 측은 “올해 전사적인 노력 끝에 에너지 관련 비용을 지난해보다 약 820억 원 줄였다”고 밝혔다. 에너지 절감 활동의 통합 관리가 가능한 ‘토털 에너지 정보기술(IT) 솔루션’을 구축했고 주요 석유화학 사업장에는 공정에서 사용하고 남은 열에너지의 회수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적용했다.
내년부터는 체계적인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전 사업장에 순차적으로 국제표준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전남 여수공장의 폴리염화비닐(PVC) 생산라인에 시범 적용 중인 ‘회전형 칼럼 기술’(원심력을 이용해 열전달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내년부터 다른 생산라인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2015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실시를 앞두고 관련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에너지 감축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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