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재촉하는 빗방울도, 세찬 초겨울 바람도 다시 꿈을 찾아 나선 구직자들의 열정을 막진 못했다.
9, 10일 이틀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동아일보, 채널A, 대한상공회의소 공동주최로 열렸던 ‘2013 리스타트 잡페어 다시 일터로―좋은 일자리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찾은 구직자들은 재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였다.
행사기간 중 110여 개 대기업, 중소기업, 공공기관과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이 부스를 마련하고 재취업과 관련된 일자리 정보를 제공했다. 이틀 동안 행사장을 찾은 구직자는 약 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어린 자녀의 손을 꼭 쥐고 찾아온 주부, 아내와 함께 상담을 받는 은퇴 남성 등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은 점이 눈에 띄었다. ‘출산 육아 때문에 직장생활을 포기했던 여성들에게 잃었던 꿈을 찾아주고, 은퇴자들에게 다시 경제활동에 나설 힘을 실어주자’는 리스타트 잡페어의 취지가 참가자들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9일 오후 2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겸 채널A 회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와 별도로 같은 날 오전 행사장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부스들을 직접 둘러보며 구직자 및 참여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정 총리는 “우리 사회에 유연한 근무 체제를 도입하는 데 이번 행사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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