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국내외 공장에서 10월 말까지 누적으로 8033만9635대를 생산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차는 1968년 울산공장에서 소형 승용차 ‘코티나’를 시작으로 지난달 말까지 5198만6235대를 생산했다. 기아차는 1962년 경기 광명시 소하동공장에서 3륜 화물차인 ‘K-360’을 시작으로 지난달 말까지 2835만3400대를 만들었다.
현대·기아차는 1993년 누적 생산 1000만 대를 넘어섰고, 6년 뒤인 1999년 2000만 대를 돌파했다. 해외 공장 설립 및 증설로 생산량을 크게 늘린 현대·기아차는 2010년 누적 생산 6000만 대 고지에 올랐고, 2년여 만에 8000만 대를 넘어섰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공장에서 5988만5009대(74.5%), 해외 공장에서 2045만4626대(25.5%)를 생산했다.
현대·기아차 생산 차종 가운데 생산량이 가장 많은 것은 아반떼(1990년 출시 당시 ‘엘란트라’)로 지난달 말까지 910만 대가 생산됐다. 이어 ‘쏘나타’(673만 대), ‘엑센트’(663만 대)가 뒤를 이었다. ‘아반떼’(길이 4550mm) 8000만 대를 한 줄로 세우면 지구를 9바퀴 돌 수 있는 36만4000km에 이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를 우리나라 경제를 선도하는 수출 전략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 아래 독자 모델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해 왔다”며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국내외 생산 경쟁력을 더욱 높여 한국이 자동차 강국이 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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