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산 모터사이클 브랜드의 자존심을 이어가는 트라이엄프(Triumph)가 EICMA 2013에서 자사 선더버드 코맨더와 선더버드 LT를 공개하며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트라이엄프 특유의 병렬 2기통 엔진을 사용하는 선더버드는 배기량 1700cc급 모델이다.
새롭게 공개된 선더버드 시리즈는 높은 수준의 디자인 완성도와 넉넉한 출력을 갖추고 전후 타이어 사이즈도 확대했다. 선더버드 코맨더의 프론트 타이어 사이즈는 140/75-17인치이며, 리어 타이어는 200/50-17인치로 그 존재감을 더한다. 특히 모터사이클 타이어 제조사인 에이본(Avon)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최초의 레디얼 타입 백태(white wall) 타이어가 선더버드 LT에 적용되면서 특별함을 더했다.
배기량 1699cc의 병렬 2기통 엔진은 토크 중심형으로 세팅돼 3550rpm에서 15.4kg.m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며, 최고출력 94마력을 낸다.
선더버드 코맨더는 스탠다드 타입의 크루저 모터사이클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한편, 가벼운 투어링(Light Touring)의 개념을 적용한 선더버드 LT는 투어링을 위한 액세서리들이 장착된 버전이다. 보조 라이트와 비교적 짧게 설정된 윈드실드, 가죽 새들백과 동승자를 위한 등받이도 함께 장착됐다.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트라이엄프는 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지난 2010년 이후 트라이엄프는 판매 대수 대비 약 20%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3년의 총 판매 대수는 약 5만1000대 이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런 성장세는 지속적인 신모델 개발과 효과적인 신시장 개척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트라이엄프는 앞으로 더욱 새로운 시장으로의 도전을 통해 더 많은 모터사이클을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250cc급 엔트리 모터사이클의 개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엔트리급 트라이엄프가 등장하게 되면 실제 판매 대수는 기존의 판매율 성장 추이와는 달리 큰 폭의 판매량 증대를 꾀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트라이엄프는 단순한 랜더링 이미지로만 그 존재에 대해 언급해 엔트리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다소 반감시켰다. 생산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는 콘셉트 모델의 부재는 트라이엄프의 엔트리 모터사이클이 아직까지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표된 선더버드 코맨더/LT 모델이 전체적인 판매율 상승에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을 감안한다면, 어쩌면 엔트리 트라이엄프는 성장세가 둔화된 상태에서 등장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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