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를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에서 빼달라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국산콩생산자연합회의 요구에 동반성장위원회가 14일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농식품부의 주장은 두부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후 국산 콩 대부분을 사들이던 대기업들이 두부 생산량을 줄여 콩 재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콩 가격은 최근 40%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동반위에 지정 해제를 정식으로 요청했다.
이에 대해 동반위는 올해 국산 콩 생산이 20% 이상 늘어난 점을 들며 “최근 콩 가격 폭락은 일시적 수급불균형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두부를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에서 제외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동반위 측은 “국산 콩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구매해 두부를 생산하는 대기업에 납품하는 등 국산 콩 수요는 꾸준하다”며 “국산 콩 수요는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지 적합업종 지정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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