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억 넘는 30대그룹 등기이사 60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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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의 총수 일가나 대주주 가운데 평균 연봉이 5억 원을 넘는 회사의 등기이사가 6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연봉이 5억 원을 넘는 사람은 금융위원회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내년부터 정확한 연봉 액수를 공시해야 한다.

18일 기업경영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중 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5억 원을 넘는 곳은 117곳이었다. 이 중 대주주가 등기이사로 등재된 기업은 67곳이며, 이 같은 등기이사 인원은 60명으로 조사됐다.

총수 일가나 대주주가 등기이사로 상대적으로 많이 등재된 그룹은 현대차, SK, 롯데, GS, LS 등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과 아들 정의선 부회장, 조카 정일선 사장, 사위 정태영·신성재 사장 등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SK도 최태원 회장(하이닉스·이노베이션)을 비롯해 동생 최재원 부회장(네트웍스·이엔에스), 사촌 최장원 부회장(케미칼·가스), 최신원 회장(SKC) 등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쇼핑·제과·호텔롯데), 차남 신동빈 회장(쇼핑·제과·케미칼), 장남 신동주 부회장(호텔롯데), 장녀 신영자 사장(쇼핑·호텔롯데) 등이 등기이사로 재직 중이다.

반면 삼성, 신세계 등 소위 ‘범삼성’ 그룹은 총수 일가나 대주주가 등기이사로 등재된 경우가 적었다. 삼성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게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 다른 일가는 모두 연봉 공개 의무가 없는 비등기 임원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대주주#등기이사#CEO#연봉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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