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SUV와는 차원이 다른 코너링 자랑 언제 어디서나 최고의 주행 ‘xDrive의 힘’ 파워풀 주행성능에 연비는 12.3km/L나
BMW는 국내 수입차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다. 5시리즈 세단이 가장 많이 팔리기는 하지만 다양하면서도 독창적인 라인업을 충실히 갖추고 있다.
그중에서도 X시리즈는 온-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탁월한 럭셔리함이 매력적인 SUV 세그먼트다. 지난 8일 전남 여수에서 경남 남해에 이르는 150여km 구간에서 X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뉴 X5를 시승했다. 국내에는 BMW 뉴 X5 xDrive30d 5인승과 3열 시트가 추가된 7인승 모델, 그리고 스포츠 성능을 극대화한 M 퍼포먼스 모델인 BMW 뉴 X5 M50d까지 총 3가지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는데 시승 모델은 X5 xDrive30d 모델이다.
● X5는 SUV? SAV?
BMW는 국내는 물론 유럽이나 북미에서도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더욱 강조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X시리즈를 일반적인 명칭인 SUV(Sport Utility Vehicle)라 부르지 않고 SAV(Sport Activity Vehicle)라고 명명한 이유도 이와 같다.
SUV가 갖춰야할 기본적인 덕목에 충실하면서도 BMW 특유의 스포티한 주행 성능은 포기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이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차량을 탄생시킨 것이다.
BMW 뉴 X5의 민첩함은 남해 해안가의 와인딩 코스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일반적인 SUV는 높은 지상고 때문에 고속 코너링 시 일반 승용세단과 비교해 좌우 롤링이 매우 큰 편이어서 민첩하다고 느낄 만큼의 코너링은 이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X5는 SAV라는 명칭에 걸맞은 날카로운 코너링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시속 80km 이하의 코너링에서는 세단과 차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 안정적이다. 전장은 4886mm로 이전 모델에 비해 32mm가 늘어나 전반적으로 차체가 커졌지만 무게는 2세대 모델보다 오히려 40kg이나 가벼워졌다. 이 역시 날카로운 코너링을 구사할 수 있게 하는 BMW의 기술력이다.
● BMW 인텔리전트 4륜구동 시스템 ‘xDrive’
네 바퀴가 땅에 달라붙어 있는 듯한 안정적인 주행 감각과 코너링 성능은 바로 BMW의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인 엑스드라이브(xDrive)에서 나온다.
앞·뒤 구동력 분배를 능동적으로 전자 제어하는 진화된 4륜구동 시스템이다. 차량의 주행 속도, 바퀴 회전 속도, 조향각도, 가속페달을 밟는 정도, 실제 차량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계산해 전, 후륜의 구동력을 0%-100%, 100%-0%까지 능동적으로 조절한다.
대형 SUV를 타고도 계절이나 노면상태에 관계없이 차량을 100% 신뢰하며 스포츠 주행을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X5를 타는 즐거움이다.
● 이피션트다이내믹스 기술로 개선된 효율성
시승모델인 뉴 X5 xDrive30d는 직렬 6기통 BMW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258마력과 최대토크 57.1kg·m의 힘을 발휘한다. 이전 세대 모델보다 출력은 13마력, 토크는 2.0kg·m이 증대됐다.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어지간한 스포츠 세단도 순간적으로 따돌릴 수 있을 만큼 파워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합연비는 12.3 km/l(도심 11.1km/l, 고속 14.3km/l)로 2톤이 넘는 거함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의 연비를 뽑아냈다.
신형 iDrive 터치 컨트롤러도 X5를 타고 떠나는 장거리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일일이 다이얼을 돌려 입력해야 했던 다소 불편한 방식에서 벗어나 터치 패드의 입력 패널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써 정보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해 편리함을 더했다. 아울러 360도 서라운드 뷰와 주차 거리 경보장치, 열선이 포함된 다기능 가죽 스티어링 휠 등 편의장비도 업그레이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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