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난해 9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착공한 미래형 건축물 ‘포스코 그린빌딩’이 준공됐다고 19일 밝혔다. 100여 가지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기술을 적용한 이 빌딩은 지하 1층, 지상 4층에 총면적이 5571m²이다. 포스코와 연세대는 이 건물을 신소재 및 비철금석 산학협력을 위한 연구개발(R&D)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에너지 효율화 건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설계, 건축, 운용,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친환경성을 고려한 빌딩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린빌딩은 건물 운용에 필요한 에너지의 35%를 자체 조달하도록 설계됐다. 건물 곳곳에 설치된 태양광 셀(외벽 및 옥상), 풍력발전기(옥상), 지열 냉난방시스템(지하)은 시간당 280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건축 자재도 에너지 절감형 소재를 사용했다. 건물 정면에는 단위 면적당 열통과율이 기존 알루미늄 커튼월(단열 기능이 있는 블라인드)의 절반 이하인 스틸 커튼월을 썼다. 외벽에는 벽과 벽 사이를 진공으로 처리해 열 차단성을 높인 ‘진공 외단열재’를 썼다. 또 공조, 조명, 전력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새 빌딩관리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도 이날 부산 강서구 생곡동에서 국내 최초로 생활용 쓰레기를 연료로 시간당 25MW(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는 폐기물고형연료화(RDF) 발전시설 준공식을 가졌다. 용지면적이 6만6000m²(약 2만 평)인 이 발전시설에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지원금 1372억 원과 민간자본 1076억 원 등 2448억 원이 투입됐다.
포스코에너지는 부산에서 매일 발생하는 생활폐기물(4000t) 중 900t을 이 발전시설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철이나 유리 등 불연성 폐기물 400t은 재활용하거나 매립한다. 목재 등 가연성 폐기물 500t은 발전시설의 연료로 쓸 계획이다. 이 발전시설의 전력 생산량은 연간 190GW(기기와트)로 5만7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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